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봉현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검찰이 6~7번 불러 면담할 때 주로 무엇을 물었냐"는 김 전 회장 측 변호인 질문에 "정치인 관련해서 물어봤다"고 답했다.
검찰은 즉각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다른 조서가 있음에도 조서가 1개만 나와 있기 때문에 검찰에 공개를 요청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8월까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 운전기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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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여당 정치인들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 후 조사가 끝나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검사가 바로 정치인 면담 시작 후 이틀 연속 본인 사건은 제외하고 정치인 사건만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옥중 자필 입장문에서는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직접 만난 건 딱 한 차례"라며 "나머지 의원들은 2016년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 펀드와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금감원 라임 사태 담당자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금감원 직원 정모 씨는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모 씨와 김 전 행정관이 서울 강남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씨는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행정관이 라임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술자리에 조씨를 부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라임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내부 정보를 건넨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 소재 술집에서 술 접대를 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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