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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트럼프 앙숙’ 롬니, 코로나19 손 놓은 트럼프 향해 “인류사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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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방송 출연…‘마스크 정치화’에 “유감”

헤럴드경제

밋 롬니 미 공화당 상원의원(유타)이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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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평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공화당 거물 밋 롬니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롬니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울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400만명이 넘도록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부족을 가리켜 “코로나19로 인한 가슴 아픈 인명 손실은 (대처만 잘 했다면) 불필요했을지도 모른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거대한 인류사의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롬니 상원의원은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규정조차 없었다”며 “이런 현실 속에 워싱턴DC(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란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계획과 호소마저 없었다”고 강조했다.

롬니 상원의원은 마스크 착용이 정치화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이슈가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전혀 정치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공중 보건에 관한 일이며, 불행히도 많은 미국인들은 이를 분명히 이해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롬니 상원의원은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각종 공중 보건 수칙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며 “그들의 무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날 롬니 상원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광범위한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을 이어가면서 사면권 행사에만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임기 막판 코로나19 대응에 손을 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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