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송영한(29·신한금융그룹)과 이정환(29)이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송영한이다. 송영한은 2019년 1월 20일 입대 후 육군 9사단에서 군 생활을 했다. 올해 8월 27일 전역한 그는 “건강하게 군 복무를 끝내 기쁘다”며 “골프 선수로서 살아왔던 만큼 처음에는 새로운 경험들이 쉽지 않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TV 중계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군 생활 초반에는 부럽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팬의 입장으로 즐기면서 시청했다”며 “무엇보다 골프에 대한 애정과 절실함이 강해졌다. 전역 후 내가 가져야 할 골프에 대한 자세와 향후 계획도 수립했다”고 돌아봤다.
2018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송영한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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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그 해 ‘KPGA 명출상’을 수상하며 ‘어린왕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송영한은 2015년 일본투어에서도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투어 무대를 떠나 있던 만큼 샷 구사 능력이 둔해졌다. 또한 입대 전 경험했던 코스로 연습라운드를 가면 새롭게 느껴진다”며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훈련하고 있고 신체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송영한은 투어 입성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면서 2021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출전하는 대회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차근차근 완벽하게 복귀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2승의 이정환도 2020년 10월 전역을 명 받고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투어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선수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며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해 ‘아이언샷’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투어 데뷔 7년만인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의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18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당시 이정환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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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은 “복무 기간 동안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다. 근육량도 증가했고 드라이버샷 거리도 전보다 늘었다”며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회에 출전을 못 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조율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어가 정말 그리웠다.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며 “복귀 시즌에 세운 목표가 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꼭 이뤄낼 수 있도록 묵묵하게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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