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한은경 오산시 의원. [사진 출처 = 오산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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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오산시장 및 일부 시·도의원들에게 독재적인 권력을 휘둘렀다는 비판이 오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은경 오산시의원은 2일 제254회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때 "시장과 일부 시도의원을 정치활동에서 왕따시키지 말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한은경 시의원은 재차 "(안 의원이) 지역 정치인들의 소신을 꺾고, 왕따시키고, 배제하며 독재적 권력과 권한을 휘두르고 남발해 오산시 발전을 멎게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 시의원은 안 의원의 '왕따'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오산시위원회가 곽상욱 오산시장과 자신 등 '버드파크 사업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배제한 채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오산버드파크는 곽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으로 시가 민간자본 85억원을 투입해 시청사에 앵무새 활공장 및 휴게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 시의원은 "사업 초기에는 법적 문제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지적해왔으나, 공정률 95%를 넘은 지금에 와서 사업을 무산시킨다면 민간 사업자에게 수백억 원의 혈세로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지도 모른다"며 "버드파크에 문제가 있다면 준공 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고쳐가면 될 일이지 뒤늦게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을 더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해 '윤지오 논란'으로 한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배우 고 장자연씨 성접대 사건 증인'을 자처한 윤지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지자 안 의원에게도 불똥이 튄 것이다. 안 의원은 그해 윤지오를 '용기 있는 제보자'로 지칭하며 일부 국회의원들과 함께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고 이끌었다.
안 의원은 그해 6월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고 해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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