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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통합의 정치 기여하고 싶다…도구로 쓰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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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시대정신 잃었다면 물러나야"…자성론

연합뉴스

축사하는 이광재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 콘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2.2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규빈 기자 =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자신의 저서에서 "어떤 자리이든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2일 출간된 저서 '노무현이 옳았다'에서 "10년 만에 정치에 복귀한 나는 역사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답을 찾았다. 통합의 정치, 정책 중심의 정치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이같이 기술했다.

이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 인사다.

이 책에서 정치, 경제, 교육 등 주요 분야 구상까지 밝히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이 의원은 책에서 "386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는 왜 우월감에 사로잡힌 꼰대가 되었을까"라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지도 않는, 비대해진 욕심과 미련이 그들을 꼰대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령 이전까지 최고의 리더였다 해도 시대정신을 잃었다면 이제는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진영을 달리하는 광화문과 서초동의 촛불집회 또한 분열로만 보지 않는다"며 "정치 역시 보수와 진보를 고집하는 대립 구조를 버리고 대통합과 대타협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2시간 근무제, 탈원전 정책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 과정과 관련해선 부작용과 충격을 줄이기 위해 "치밀하고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 "단계별로 세분화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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