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구 의회,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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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독일 베를린 미테구 의회 측이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절차상 관할 미테구청의 최종 결정이 남았는데, 이미 미테구 구청장은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가 소녀상 영구 설치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 것 등에 대해 2일 "이번 결정은 일본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가토 관방장관은 "계속 여러 관계자에게 접근, 일본 정부의 입장에 관해 설명함과 동시에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화상 전화 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한편, 도쿄도 신주쿠구 등 지방단체들까지 동원돼 독일 측에 전방위적 압박을 벌였다. 당초 미테구는 일본 측의 집요한 공세에 올해 10월 7일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베를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행정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자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현지시간 1일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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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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