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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부산시장 어렵다…갑자기 백신 뉴스 퍼뜨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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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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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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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만나 "서울·부산 재보궐선거는 굉장히 어렵고, 전망은 어둡다"며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권의 변화와 혁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는 데 대해 "30·40대가 제1야당에 호감이 없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그나마 제1야당이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가 '능력있다, 유능하다'인데 탄핵을 거치며 이러한 이미지를 잃어버린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다보니 정부·여당에 실망이 크지만 그렇다고 제1야당이나 야권을 대안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는 정부·여당에 실망을 하면 무당층으로 빠지는 상황"이라며 "무당층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도 이대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안 대표는 그 이유로 △서울시 내 조직 부족 △언택트 선거 등을 들었다.

안 대표는 "보통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50%를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직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서울시의 경우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이 민주당, 시의원 110명 중 104명이 민주당"이라며 "서울시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야권의 조직은 거의 붕괴된 상황"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언택트로 이뤄질 것인데 그렇다면 이번 총선과 같이 정치 신인은 인지도를 올리기가 불가능하다"며 "(여권이) 선거 기간에 갑자기 백신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야권 전체가 우선 이슈를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단순 '반문 연대'로는 안 된다. 제1야당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슈를 중심으로 모이는 게 필요하다"며 "국민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슈를 가지고 제1야당과 중도·진보세력까지 다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를 봐야 한다. 이를 통해 혁신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야권 연대의 주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을 위주로 보는 게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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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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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저는 서울시장에는 출마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탓에 신인 후보가 지명도를 높이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전주혜 의원이 "대표님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질문했다.

대신 안 대표는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교체를 할 생각이고 그 과정에 서울시장 후보가 있으니 전력을 다해서 (정해진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시대정신에는 "공정한 사회, 국민 통합, 그리고 유능한 정부 그게 정말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준 , 박종진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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