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에 여권 “여기서 밀리면 레임덕”

파이낸셜뉴스 김태일
원문보기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에 여권 “여기서 밀리면 레임덕”

속보
트럼프 "美해군 신예 프리깃함, 韓기업과 협력해 만들게 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마친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마친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에 효력 정지를 결정하자 청와대와 여당은 술렁였다.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윤 총장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서울행정법원 판단으로 윤 총장이 업무에 복위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마저 “여기서 밀리면 레임덕 온다”는 분위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다들 당황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서 검찰에 밀리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가 올 수 있고, 공수처도 물 건너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징계위에서 윤 총장에 대한 중징계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2일 차관 인사, 4일 징계위를 열어 윤 총장 해임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추 장관-윤 총장 동반 사퇴’는 현실화되기 어려워졌다. 윤 총장 자진 사퇴는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문 대통령도 정치적 부담 탓에 법무부 징계위 결정을 보고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다.

추 장관이 먼저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관계자는 “윤 총장보다 추 장관이 먼저 물러나는 일은 없다”며 “지금이 검찰 개혁의 마지막 고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했고, 정성호 의원도 “윤 총장이 사퇴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검사들의 행태는 또 다른 이기주의”라며 “일선 검사들은 대의를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자중, 자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 법장관과 30분간 면담했다. 윤 총장 감찰 경과, 검찰 내부의 반발, 징계위 일정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무부는 “사퇴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레임덕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해임 #윤석열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징계위 #추미애 #감찰위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