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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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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거부’ 이강인, 드디어 결심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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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구단에 이적 요청”

출전시간 확보 위해 입장 정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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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가 자신을 키워주고 데뷔까지 시켜준 팀을 떠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출신’이라는 표식을 뗀 선수는 그야말로 프로세계의 냉정한 평가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때로는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

기회에 목말라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9·사진)이 마침내 용기를 내는 듯하다. 스페인 현지 매체 카데나세르는 1일 “이강인이 구단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18~2019시즌 1군 데뷔 뒤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팀이 리빌딩에 돌입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된 출장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카데나세르는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 치른 11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6경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팀에서 가장 많은 3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물론 나선 경기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벤치에 머무르거나 조기 교체되는 일이 반복돼 현지 언론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기사가 잇따라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은 그동안 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재계약을 거부해 왔다. 발렌시아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탓이다. 올 시즌 새로 들어선 하비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자 결국 이적을 결심한 모양새다.

발렌시아도 이제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만 하는 입장이다. 만 17세 때였던 2018년 4년 맺은 이강인의 현재 계약은 2022년 6월이면 만료된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발렌시아가 얻어낼 수 있는 이적료 액수는 계속 적어진다. 카데나세르도 “발렌시아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이적료를 원하는 만큼 얻기 위해서는 올겨울에 이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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