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Z시리즈를 주력 제품군으로
이미지센서 강화 전략도
갤럭시Z폴드2.(출처=삼성전자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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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를 내년 주력 제품군으로 가져간다. 시스템LSI 사업에선 '이미지센서' 분야 강화에 주력한다. 반도체 분야에선 EUV(극자외선), 인공지능(AI) 분야는 온디바이스 AI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Z' 시리즈는 더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술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Z시리즈를 스마트폰 주력 제품군으로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의 확장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부문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시장의 리더로서 우리는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Z' 시리즈를 상ㆍ하반기에 걸쳐 내놓으며 1년 내내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대신 갤노트의 핵심 기능인 S펜을 S시리즈와 Z시리즈 라인업 일부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사진출처=삼성전자 인베스터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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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스템LSI 사업부 관련 발표는 전적으로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위주로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약 30분 가까운 발표 분량을 주력 제품인 ‘아이소셀’ 제품과 기술 소개, 비전 제시에 할당했다.
박 부사장은 ‘더 많은 픽셀, 더 많은 카메라, 더 나아진 생활(More Pixel, more camera, better life)’이라는 표어를 제시하며 이미지센서 시장 전망을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22조 원 규모에서 2024년 29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사장은 해당 수치를 언급하면서 “이보다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스마트폰 구매 시 카메라를 주요 선택 기준으로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당 카메라 개수가 해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용 스마트폰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는 건 예사고, 트리플·쿼드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에 발맞춰 지난 몇 년간 고화질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8년 4800만 픽셀 수준이었던 제품 최대 화소 수는 지난해 1억800만까지 늘었다. 올해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중 최초로 0.7μm(마이크로미터) 픽셀 사양 제품을 내놓으며 고화질은 물론, 초소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이미지센서 시장이 다소 위축됐던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48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이미지센서 시장을 보면, 3분기에만 125%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소셀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균형 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매우 바쁘다(We are very busy now)”라고 강조했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사업부 장점으로 언급한 건 화웨이 제재로 인한 이미지센서 시장 재편 판도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를 주 고객사로 둔 경쟁사 소니는 미국 정부 제재 이후 올해 이미지센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40% 낮게 조정하는 등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샤오미와 비보 등 기존 중국 거래선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21.7%로 상승하면서, 소니(42.5%)와의 격차를 줄여가는 양상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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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EUV(극자외선) 및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나노급 3세대(1z) D램에 EUV 공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EUV 기반 차세대 D램 양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사내 EUV 생태계를 갖추고 EUV 관련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무는 "삼성의 차별화된 EUV 생태계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부문에선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기존처럼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이에 따라 빠른 작업이 가능해지고,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AI의 문제점으로 대두하던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네트워크가 필요 없어서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번역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황인철 삼성리서치 AI센터 상무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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