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종합]'秋-尹 동반 사퇴론'에 野 "일 제대로 하는 尹이 왜 사퇴?"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세균, 文 대통령에 '秋-尹 동반 사퇴' 필요성 거론

野 "해괴한 발상" ," 물러날 사람은 秋"

아시아경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론'이 불거진 데 대해 국민의힘은 1일 "물러날 사람은 추 장관"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 사퇴는 그야말로 스스로 그만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그 자체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형용 모순"이라며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가진 총리가 대다수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는 추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해야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해괴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 안 할 것"이라며 "오늘과 내일 있을 법원의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가처분 판단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선공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는데, 공동체의 이익을 뒤흔든 건 다름 아닌 추 장관"이라며 "추 장관이 하는 일의 실상은 대통령의 뒷배에 힘입어 검찰개혁을 위장한 뒤 정권 비리 방탄 철옹성을 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추 장관은 자의로 판단할 마지막 순간에 있다"며 "추 장관은 즉각 불법 징계를 철회하고 응분의 책임을 다하기를 당부하며, 대통령께서는 미사여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사태해결에 직접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추 장관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동반사퇴 해야 하나. 추 장관이 오면서부터 항상 시끄러웠다. 그리고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반사퇴는 정무적 판단이다. 지금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인 윤 총장이 왜 사퇴를 해야 하나. 사퇴할 사람은 추 장관"이라고 일갈했다.


아시아경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추 장관 뒤에 숨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하는 말 한마디가 선공후사"라며 "검찰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대통령 본인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열린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