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요즘 좀 이상하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사퇴는 스스로 그만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사퇴하라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형용 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자진사퇴인데 다른 사람이 자진사퇴하라는 것은 표현상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 원내대표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가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하는 게 맞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이 자진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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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의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도 여당과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3차 재난지원금을 수용한 것은 대단히 환영하지만,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2조원가량의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자고 주장한다”며 “비상상황이라면서 예산을 방만하게 짜 놓은 채 필요한 예산을 빚내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556조원의 내년 예산 중 불요불급한 예산, 특히 한국형 뉴딜사업 중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3차 재난지원금과 백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빚내서 나라 살림을 하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빚을 고스란히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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