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과 이윤준(오른쪽)이 지난해 ROAD FC 057 그래플링 매치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끝내 ROAD FC를 못 보게 됐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인 ROAD 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넘버링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
킴앤정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ROAD FC의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세계격투협회장은 지난달 30일 방송을 통해 연말 대회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ROAD FC 12월 19일과 24일에 대회 개최를 준비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상황이 점점 심각해져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서울에서 대회를 열 생각이었기에 ROAD FC 연말 대회는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넘버링 대회는 내년 초에 열 계획을 잡고 있지만 이마저 코로나19의 확산세 여부를 지켜볼 입장에 처해있다.
김대환 대표는 “주말에 정부에서 발표가 됐습니다. 코로나(사회적 거리두기)단계가 전국적으로 격상이 됐다. 지난 번 킴앤정 방송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대회 발표를 원래 준비했다가 코로나 사태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발표를 미루고, 그래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부) 발표 내용으로 호텔에서의 연말 행사가 전면 금지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실내에서 진행하는 격투기 스포츠이다 보니까 연말 대회를 계획했던 것은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년)연초로 상황을 보고 넘어가겠고, 선수들에게도 개별 통지를 하고, 최대한 빨리 재개를 하도록 하겠다. 대진 카드를 그대로 해서 가려고 하는데 선수들의 사정에 따라서 대진 카드가 변경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선수들과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에 창단한 ROAD FC는 지난해까지 57회의 넘버링 대회를 개최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체로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특히 올해는 창설 10주년이 되는 해로 어떻게든 넘버링 개최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의 위력에 손을 들고 말았다.
ROAD FC는 UFC, 벨라토르 등과 함께 세계 10대 단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격투스포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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