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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이번엔 ‘한국어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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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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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 <BE>(Deluxe Edition)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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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어로 된 노래가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다이너마이트’도 지난주 14위에서 3위로 ‘역주행’해 방탄소년단의 2곡이 핫 100 ‘톱 5’에 자리했다. 핫100 차트에서 1위와 3위가 모두 방탄소년단의 곡으로 채워진 것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나마이트’(Dynamite), 지난 10월 피처링으로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어 곡으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빌보드 6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한국어로 발표한 곡 가운데 ‘온’(ON)은 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8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2017년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가 발매한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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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방탄소년단은 3개월만에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3곡을 연속해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렸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비 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래 42년여 만에 최단기간 트리플 1위 기록이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이번 핫100 집계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 회 스트리밍되고 15만건 판매(다운로드 12만9000 건, 실물싱글 2만건)됐다. 라디오의 경우 집계에 반영된 23∼29일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저조했지만 음원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다섯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의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하는 이른바 ‘핫 샷’ 데뷔다. 두 차트 모두에서 핫 샷 데뷔를 한 것은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핫 100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라이프 고스 온’과 ‘다이너마이트’.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민은 다른 방탄소년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저희 곡이 두 개라니. 사랑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BE>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는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잔잔한 멜로디의 얼터너티브 힙합 곡으로, 예상치 못한 월드투어 취소로 팬들과 만날 수 없었던 방탄소년단의 고민이 담겨있다.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 그레이(Blue&Grey)’ 등 수록곡들에도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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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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