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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이란군 고위장성 드론에 폭사…중동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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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급 장성 1명 사망

이란 핵과학자 테러 살해 후 긴장 무드

“배후가 이스라엘이라면 매우 큰 일”

헤럴드경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테러로 살해된 이란 유력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시신이 담긴 관리 30일 가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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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이라크-시리아 국경지대 알카임에서 29일 새벽 시간대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급 장성 등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으로 폭사하면서 이란 핵과학자 테러직후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 달하고 있다.

폭격의 주체는 아직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배후가 이스라엘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아랍권 언론들은 이번에 사망한 이란 장성의 이름이 무슬림 샤단이며, 호위대와 함께 차량으로 이라크에서 시리아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라크 안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와 시리아가 접한 국경지대에서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와 경호원 3명이 숨졌고 이들의 시신을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가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영공에서 드론이나 전투기로 영공을 침범해 폭격 작전을 하는 곳은 주로 이스라엘 측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군의 주둔지와 무기고를 무력화하겠다면서 공습 작전을 종종 편다.

다만, 이번 폭격이 벌어진 지역은 이스라엘이 통상 작전을 감행하지 않는 곳이다.

중동 전문가 하산 하산은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이번 폭격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27일 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유력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살해된 일이 발생한 직후 이란군 고위 장성이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이란군과 정부가 파크리자데를 조직적인 작전으로 살해한 주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군 장성까지 살해됐다면 이란과 이스라엘이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치달을 수 있다.

공교롭게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조직이 시리아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을 ‘뺑소니’라면서 이에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누누히 예고한 터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시리아 등에서 직·간접으로 무력 충돌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합세해 대(對)이란 무력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란에 매우 적대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치기 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으로 ‘최대 압박’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폭사한 이란 장성이 시리아로 무기를 실어나르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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