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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후배' 인시녜, 운동장 위에서 마라도나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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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전, 득점 후 유니폼 들고 세리머니

뉴스1

나폴리의 로렌조 인시녜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에서 득점 후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름과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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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나폴리의 주장 로렌조 인시녜(29)가 최근 세상을 떠난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를 위한 헌정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시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에서 선제 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인시녜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이름과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레전드를 애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지난 26일 마라도나가 별세한 뒤 치른 첫 리그 홈 경기였다. 이에 나폴리 구단 전체가 '레전드' 마라도나를 애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1926년 팀 창단 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합류한 뒤 리그 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다. 또한 당시 유럽에서 가장 권위가 높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떠난 뒤 유럽은 물론,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는 이날 경기장에 마라도나의 모습이 담긴 대형 걸개를 설치하고, 추모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나폴리 선수단은 기존의 하늘색 유니폼이 아닌 마라도나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상징하는 하늘색과 흰색 스트라이프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나기전부터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와의 유대감을 나타내는 새로운 유니폼을 제작했다.

나폴리 선수들은 마라도나를 위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로마전에 출전해 '레전드'를 추모했다. 나폴리 구단 역시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새로운 유니폼을 착용해 의도한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폴리는 홈 구장 이름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나폴리 시장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는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SNS에 "마라도나는 그의 천재성으로 나폴리를 구원했다. 아르헨티나인이자 나폴리인이었던 마라도나는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줬다"며 홈 구장 이름 변경을 제안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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