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공시하면 자유롭게 협상
NC 다이노스 나성범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간판타자 나성범(31)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NC 구단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창단 첫 우승의 결실을 안긴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며 "이 꿈을 NC 구단이 함께 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나성범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흥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로부터 서류를 전달받은 뒤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하면, 그 즉시 30일 동안 미국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나성범은 지난해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해외 진출을 1년 미뤘다.
나성범은 올 시즌 복귀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고, 구단의 동의를 얻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의 거물급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기도 했다.
NC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 25일 KBO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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