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씨가 선고 공판이 열릴 광주법원에 도착했다.
전두환씨는 30일 낮 12시 30분쯤 광주법원에 도착해 경찰과 경호요원에 둘러쌓인 채 광주고등법원과 법정동 사이에 있는 출입문으로 법원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그는 5·18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로 하지 않았다.
전씨는 "아직도 왜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왜 사죄하지 않습니까",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5·18 책임 인정 안합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했다.
전씨는 낮 12시 50분쯤부터 2층 보안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씨는 앞선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로 출발했다.
전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형사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30일 광주법원에 도착한 전두환씨(사진=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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