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이슈 축구 영웅 마라도나 별세

故 마라도나에 바치는 나폴리 대승...인시녜 키스-폴리타노 빙의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승우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생전 프로 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한때를 보낸 나폴리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세리에 A 9라운드 AS로마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전반 30분 로렌조 인시녜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이어 후반 들어 파비안 루이스, 드리스 메르텐스, 파테오 폴리타노가 연속골을 터뜨려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 선수들은 득점을 터뜨린 이후 구단의 레전드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인시녜가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린 후 굳은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인시녜는 벤치로 달려가 동료로부터 등번호 10번이 적힌 마라도나의 나폴리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을 들어보인 후 애도의 의미가 담긴 키스를 했다.

후반 41분엔 폴리타노가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득점을 터뜨렸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폴리타노는 수비수 4명이 버티고 있는 틈을 파고든 후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손가락 10개를 펴보이며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팀이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바르셀로나에서 2시즌을 활약한 후 나폴리로 이적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혼자 만의 힘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구단 사상 첫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두 차례 우승을 거뒀는데 이것이 나폴리 역사상 딱 두 번 있었던 챔피언의 기억이다. 여기에 1988-1989시즌엔 당시 유럽 무대 최고 권위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도나의 영향력은 구단 뿐만 아니라 나폴리시 전체에 미쳤다. 지난 26일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나폴리시 관내 모든 학교들은 레전드를 애도하기 위해 휴교에 들어간다.

루이지 데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나폴리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산 파올로’의 이름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폴리의 승리에 앞서 바르셀로나 역시 4-0 대승을 마라도나 영전에 바쳤다. 아르헨티나의 후계자인 리오넬 메시는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후 마라도나와 자신이 몸 담았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raul164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