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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연봉 7.4억' 캐리 람 "美 제재로 집에 현금 쌓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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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비스 이용 못해···월급도 현금으로 받아"

서울경제


연봉으로 520만 홍콩달러(약 7억,4000만원)을 받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람 장관은 전날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가 없어 월급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면서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급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일 모든 일을 현금으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 장관의 연봉은 전세계 정부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 장관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람 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람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지난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는 이날 트위터에서 “람 장관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은행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심지어 중국 국영은행 조차도(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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