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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캐리 람, “美 제재로 집안에 돈다발 쌓아두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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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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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콩정부신문처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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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 제재로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27일 홍콩국제재경방송(HKIBC)과 인터뷰에서 미국 제재로 인한 불편을 묻자 “당신 앞에 앉아있는 홍콩 행정장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람 장관은 “매일 현금을 이용해 물건을 사야하고, 정부에서 월급을 현금으로 주기 때문에 집에 대량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람 장관은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국가 안보를 수호하다가 제재를 받는 것은 영광”이라고 했다.

람 장관의 연봉은 520만 홍콩달러(약 7억4000만 원)로 전세계 정부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은 약 40만 홍콩달러(약 5700만원)에 달한다.

람 장관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받은 제재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대응으로 람 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람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관련 거래도 금지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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