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헤드폰과 이어폰 마니아들 사이에서 청음 매장으로 인기 있는 곳은 크게 대학로의 이어폰샵과 용산 아이파크몰의 헤드폰샵이 있다. 그리고 최근 청담에 새롭게 자리한 셰에라자드(Scheherazade)도 청음 및 구입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오디오의 새 이름, 셰에라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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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여 종의 헤드폰과 이어폰을
청음할 수 있는 셰에라자드
셰에라자드는 본래
홈씨어터 및 오디오 기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던 (주)소리샵의 포터블 오디오 전문
매장 '스마트오디오'가 확장 이전한 곳이다. 이전 스마트오디오가 있던 여의도 숍에
비해 공간이 넓어졌고(430m²) 헤드폰들은 사방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매장 중앙에는
청음을 위한 고가의 헤드폰 앰프가 마련됐고 매장 안쪽에는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이
놓여 있어 헤드폰 뿐만 아니라 홈씨어터 시스템이나 오디오까지 직접 듣고 고를 수
있다.
매장 직원들은 취급하는
제품에 대한 지식이 상당해 오디오에 대해 문외한이 방문해도 원하는 가격대와 디자인만
고르면 금세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새로 오픈한 탓에
매장은 무척 깔끔하다. 셰에라자드 매장은 전반적으로 우드의 질감을 살린 디자인으로
따뜻한 인상을 준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홀은 들어서면서부터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꼭 고급 카페에 방문한 듯한 인상이다. 물론, 커피도 서비스로 마실
수 있다.
지혜로운 왕비
셰에라자드의 마음을 담은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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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안쪽에는 각종 오디오 기기들이
마련됐다. 역시 청음 가능하다.
셰에라자드는 소설 <천일야화>에 등장하는 현명한 여인의 이름이다. 사산왕조 샤푸리 야르왕은 왕비에게 배신당한 후 여자에 강한 증오를 갖게 됐다. 그는 수많은 여자와 결혼하고 다음날이면 하룻밤을 지낸 아내를 처참하게 살해하기를 반복하는데 희생된 여자들을 불쌍히 여긴 한 대신의 딸 셰에라자드는 스스로 왕과 결혼하기를 청한 후 1001일 동안 재미난 얘기를 풀어놓으며 왕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한다.
매장 이름 '셰에라자드'는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지혜로 잔혹한 왕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왕비 셰에라자드처럼 현명하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알 수 없지만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직원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치 처음 <천일야화>를 읽었을 때 그 얘기들에 매료돼 책장을 쉽게 덮지 못했던 것처럼.
셰에라자드의 영업시간은
평일/주말/공휴일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100m가량 직진 후 좌측 언덕으로 150m 올라오면 볼 수 있다.
문의 : 02-3446-7390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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