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원희룡 “文정부, 朴정부와 비슷…소통 무심하고 중요 현안 침묵”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 정부 1년에 한번 꼴 기자회견, 김대중·노무현은 임기 중 150번 기자회견”

세계일보

원희룡 제주지사.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 침묵할 뿐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이란 기본 의무에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나 무심하다”며 “기자회견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회견이)1년에 한번 꼴인데 이 정도로 기자회견을 싫어하는 정부는 최근 들어 박근혜 정부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중 150번이나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부를 장악하는 실세들은 소위 ‘586’세대”라며 “‘586’세대의 태생적 한계가 한국을 망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부괴될 때 ‘586’세대의 생각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사고방식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같은 국민일 뿐인 사람들을 적과 동지로 구별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대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한국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광장은 막혀있다. 선거는 많이 남았고 다수당인 여당은 일방적이고 소통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었다”며 “다수당이 된 여당은 소수당인 야당을 억압하고 윽박지르고 대화를 거부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과거에 그렇게 비판했던 상대당의 잘못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며 “자신이 과거에 던졌던 말들이 그대로 자신이 비판 받는 근거가 되어 있지만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무시한다”고 했다.

야당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를 명령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상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