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어려움 속에 뒹굴며 일한다”며 고민 비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S1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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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장관은 2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회자가 출마 여부를 묻자 “그 문제(서울시장 출마)는 좀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2020년 대한민국 경제가 모두가 어려운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가장 타격이 작고 내년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명되지 않느냐”며 “이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중소벤처기업이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이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 장관은 최근 일부 기관이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 외에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후보가 강세를 보이며 ‘여성 후보 차출론’이 부상한 데 대해서는 ‘Fast(빠르고)·Fare(공정하고)·Female(여성)’을 뜻하는 3F를 언급하며 “21세기는 3F의 시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괴테의 ‘파우스트’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 이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고 돼 있다”며 “그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바로 21세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정부 개각이 있을 것이란 예측에 관련해서는 “인사권은 대통령 몫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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