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윤호중, 경제3법·공수처법 받으면 윤석열 출석 검토 제안"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뒤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경제3법과 고위공직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윤 위원장을 찾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은 (면담에서) '왜 전체회의를 열고 윤 총장을 부르려고 하냐'며 '공수처법과 경제3법을 처리해주면 윤 총장의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맞바꾸자는 제안 같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원칙적으로 전혀 무관한 사안과 무엇을 거래하려는 것은 우리 정치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농담처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 소속 법사위원) 여섯 분이 왔고 여러 가지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위기가 조금 험악해지면서 간사 간에 정치적으로 잘 타협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서로 (법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색하고 정식으로 제안한 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