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다. 엠넷이 항소심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지 7일 만에 상고장을 제출한 것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25일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 김용범 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2심에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안 PD와 김 CP를 포함한 피고인도 같은 날 상고장을 제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안 PD와 김 CP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안 PD와 김 CP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함께 받아 3700여만 원의 추징금도 선고받았다. 제작진과 검찰은 1심 판결에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양측은 2심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방 상고로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사건은 결국 대법원까지 가게 된 것이다. 대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엠넷이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힌지 7일 만에 프로그램 제작진이 상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엠넷은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스101' 제작진 항소심 결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행보는 엠넷 입장과는 정반대인 모양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작진이 받게 될 마지막 판결에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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