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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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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경제 회복세 완만…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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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7월과 8월, 10월 정례회의에 이은 네번째 동결이다.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소폭 상향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3.0%로 전망했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5%,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문을 통해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0.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지속 영향에 따라 속도가 더딘 모습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국제금융 시장에서는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시장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의 경우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지만,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대 초반,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은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 측은 예상했다.

금융 시장은 국제금융 시장 움직임과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는 한편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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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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