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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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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바클리 "조던은 골프 칠 때 자기가 우즈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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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골프를 치는 바클리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에 11번이나 선정된 찰스 바클리(57)가 자신이 함께 골프를 쳐 본 상대 가운데 최고의 '트래시 토커'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이상 미국)를 지목했다.

바클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골프를 치면서 만난 최고의 '트래시 토커'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던과 우즈라고 답하며 "조던은 골프를 칠 때 자신이 우즈인 줄 안다"고 설명했다.

'트래시 토커'는 경기 중에 상대에게 거친 표현을 쓰거나 상대의 약점을 잡아 놀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바클리는 우즈에 대해서도 "우즈는 역대 최고(의 트래시 토커)"라며 조던과 우즈의 '입담'에 높은 점수를 줬다.

키 198㎝로 NBA 골밑 요원치고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1987년 리바운드 1위에 올랐던 바클리는 1993년 NBA 최우수선수(MVP), 올스타 선정 11회, 시즌 베스트 5 선정 5회,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등 화려한 이력을 남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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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EPA=연합뉴스]



그가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인터뷰한 것은 28일(한국시간) 필 미컬슨(50·미국) 등과 함께 골프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바클리는 미컬슨과 한 조를 이루고, 반대편에는 NBA 현역 선수 스테픈 커리(32)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은퇴한 페이턴 매닝(44·이상 미국)이 한 팀을 구성해 2대2 대결을 벌인다.

바클리는 "하루에 4∼5시간씩 연습하고 있다"며 "만일 내가 이번 대회에서 잘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연습 부족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골프의 매력에 대해 "유명인이 조용히 뭔가를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은 바로 골프와 낚시"라며 "슈퍼마켓을 가거나 세탁소를 가도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바클리는 '농구에서 자유투를 넣어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과 골프에서 1.5m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물음에 "아무래도 자유투는 내가 확실히 자신감이 있지만 골프는 다르다"고 답했다.

현역 시절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73.5%였다.

그는 "상대편인 커리나 매닝은 골프 실력이 좋지만 나는 와일드카드 성격으로 나온 셈"이라며 "내가 잘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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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AFP=연합뉴스]



바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한 미컬슨과 한 편을 이뤘고, 상대는 모두 골프 선수들이 아니지만 외국 베팅 사이트에서는 커리와 매닝 조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한다.

벳MGM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커리와 매닝 조의 승리에 182달러를 걸어서 적중하면 추가로 100달러를 더 받게 되고, 반대로 미컬슨과 바클리 조의 승리에는 100달러만 걸어도 맞출 경우 135달러를 더 벌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같은 팀 선수 2명이 모두 티샷을 하고, 두 번째 샷은 서로의 공을 바꿔서 한 뒤 이후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커리와 매닝은 골프 실력이 뛰어난 편으로 알려졌으나, 바클리는 '골프를 못 치는 유명 인사'로 유명하다.

독특한 스윙 폼을 가진 바클리는 2016년 유명인 골프 대회에서 참가자 82명 중 꼴찌였는데 당시 사흘 내내 54개 홀에서 파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4개 홀 보기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오로 밸리의 스톤 캐니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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