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트리플크라운' KB손보, 삼성화재 꺾고 1위 탈환

'5세트 악몽' 삼성화재, 3연패…5세트 승부에서 1승 6패

케이타의 고공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남자 프로배구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KB손보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4 23-25 22-25 25-21 15-12)로 승리했다.

KB손보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삼성화재를 풀세트 혈투 끝에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보는 8승 2패, 승점 22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2승 8패)는 3연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추가, 승점 11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하지만 5세트 벽을 깨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풀세트 승부에서 1승 6패에 그쳤다.

케이타는 3세트에서 이미 개인 1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득점 이상)을 작성하며 양 팀 최다인 42득점(공격 성공률 57.14%)을 수확했다.

KB손보는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 5개를 곁들여 24득점으로 케이타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서브 싸움에서 13-1로 삼성화재를 철저하게 압도한 것도 승인으로 작용했다.

환호하는 KB손보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1세트는 KB손보가 압도했다.

KB손보는 75.00%의 놀라운 팀 공격 성공률로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김정호는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아 넣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나며 25-23으로 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서는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파괴력에서 케이타를 능가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케이타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접어들었다.

KB손보는 센터 김홍정이 바르텍의 공격을 가로막아 3-1로 앞섰고,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로 6-3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도 5세트 트라우마를 끊기 위해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신장호의 쳐내기 득점으로 7-8,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B손보 김정호가 신장호에게 질세라 강력한 퀵오픈 공격으로 9-7로 달아났다.

케이타는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터치아웃을 노린 재치 있는 공격으로 10-8을 만들었다.

이후 정동근에게 블로킹된 공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코트 안에 떨어진 것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KB손보는 11-8 리드를 챙겼다.

KB손보는 케이타의 후위 공격으로 14-1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득점도 케이타가 만들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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