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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태지역 국가들, 영향력 커져… 美 확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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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태지역 안보 영향력 크지만 경제 약해져

美·中 양극 체제 아닌 다자 체제로 진입 전망

세계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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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외교 강화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와 관세 장벽 완화 등을 의제로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25일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아태지역 주요 국가들의 지역내 영향력이 커져 다극 체제로 진입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바라는 아태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링성리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아태지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권위를 구축해 영향력을 행사에 왔다”며 “미국의 영향력은 안보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경제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링 교수는 “경제력은 해외 전략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원천으로 특히 국방 예산을 상당 부분 결정하는데, 미국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어 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더구나 미국이 선거 과정에서 겪고 있는 내부 갈등으로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아세안 등이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아태 지역은 이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미국과 중국 양극 체제가 아닌 다자 체제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논평에서 “중국에 익숙한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보다 미중 관계에 더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며 “양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관세 장벽 완화를 의제로 잡아 소통 채널 복원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는 미국의 시각은 바뀌지 않겠지만 바이든 내각 인선을 보면 중국에 대해 합리적인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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