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특별히 큰 고통을 겪으시는 계층을 특별히 지원해야 한다. 재난 피해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당장 피해가 큰 곳에 긴급지원과 맞춤형 지원을 검토하겠다. 내년 예산안에 맞춤형 지원 예산을 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3조6000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찬성하는 입장이 전체 응답자 중 56.3%로 집계된 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을 고려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됐다. 초기이지만 연말에 매출을 기대했던 피해 업종 자영업, 소상공인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민주당은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취약 계층에 대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한국판 뉴딜 예산을 삭감해 재난지원금을 마련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긴급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대신 한국판 뉴딜 예산을 삭감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판 뉴딜 예산 편성과 코로나 피해계층 맞춤형 지원을 동시에 추진할 저력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강조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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