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사태 10개월…연초엔 3차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김휘선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3차 대유행의 초입에서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연초에는 3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가 선진국들에서도 예외 없이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대한민국은 지금껏 일상의 평화를 지켜내며 어두운 바다를 힘겹게 헤쳐가고 있다"며 "고달픈 전진의 과정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노동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지를 코로나19를 앓으며 비로소 알게 됐다"며 "방과 후 강사인 한 선생님이 학교 4곳에서 동시에 일자리를 잃고 단기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으로 자녀 셋을 키운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중소기업 노동자들, 자영업자 등 길고 긴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의 재난지원금 경험은 선별지급이 아닌 보편지급, 현금 아닌 시한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 재정지출효과를 극대화해 실물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기왕 지급할 거라면 속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동시에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위기에 대응해가야 한다"며 "지금까진 눈앞에 닥친 급한 불을 끄고 위험에 처한 이웃 구하기에 급급했지만 지금부턴 코로나 이후 계속될 '일자리 소멸'에 대비해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는 제도와 체계를 구축해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3차 대유행 위기도 결국 극복하리라 확신한다. 세계 어디서도 해내지 못한 K-방역의 승리는 결국 공동체와 연대의식에 있다"며 "감염 확산의 고비마다, 나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발적 참여가 빛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서로가 버팀목이 되고 힘이 돼 여기까지 왔다"며 "한편으론 거리두기 상향이 늦다 비판하면서, 막상 올리고 나면 경제가 죽어간다고 비판하는 식의 갈등 조장은 삼가주시길 당부한다. 지금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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