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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추미애·윤석열 싸움 아냐…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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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추미애·윤석열 싸움 아냐…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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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등 조치에 대해 “지금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통의 규칙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 뭐 이런 게 아니다”라며 “친문 586 세력의 전체주의적 성향이 19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애써 쌓아온 자유민주주의를 침범하고 있는 사태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24일 추 장관이 서울 고등검찰청에서 직접 브리핑을 열고,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과 정치적 중립 훼손 등 여섯 가지 이유를 들면서,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사실을 알린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의 직무를 배제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기도 하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문제는 저 짓을 하는 586들은 자신들이 ‘민주주의자’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민중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일종, 아니 오히려 부르주아 자유민주주의보다 더 참된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저 짓을 일종의 민주화 투쟁으로 여긴다는 얘기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 같이 말한 뒤 “최장집 교수가 인용했다”면서, 미국의 정치학자인 후안 린츠가 ‘민주주의 체제의 붕괴’에서 쓴 문장을 소개했다.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적은 스스로 민주주의자로서 투쟁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들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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