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남부권에 큰 국제공항 있어야”
이진복, 1호 공약으로 '신(新) 씨티' 조성
與, 이번주 가덕도특별법 발의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사실상 부산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여야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해당 이슈를 선점하기 위기 위함이다. 정부·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꺼내들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과 지역 개발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언주 전 의원은 23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이번 선거의 원인은 민주당 시장의 성추행이었다. 잊지 말아야 한다”며 “신공항 프레임으로 우리가 수세에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남부권에 큰 국제공항이 하나 있어야 한다. 김해공항을 군 공항만 남겨두고 가덕도로 다 이전해야 한다”며 “바다에 있어야 소음 피해로부터 안전하고, 앞으로 더 필요하면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신(新) 씨티'(SEA:TY, Sea+City) 조성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사업은 부산 남항 외항 앞바다 일원에 2022년부터 2030년까지 200만㎡를 매립해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동부산과 원도심, 서부산권, 가덕도 신공항 등을 연결하는 부산 신해양관광벨트 구축의 핵심 역할은 물론 영도구, 서구, 중구 등 부산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입장은 대동소이하다.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이제 더 이상 부산시민들을 우롱하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담화 형식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록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다 해도 탓하지 않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이 지난 9일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유재중 전 의원·박형준 전 선대위원장은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병수 의원, 유기준 전 의원 등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은 지난 20일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공항 건설을 앞당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에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15명 전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민주당도 이번 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3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직후 "초안 검토를 곧 완료하고 이번 주 중에 발의하는 것으로 시기를 잡았다"며 "입지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로 하고, 예타 면제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연내 입법을 목표로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