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종인 “3차 재난지원금 준비를” 내년 보선 앞두고 이슈 선점 관측

동아일보 김준일 기자
원문보기

김종인 “3차 재난지원금 준비를” 내년 보선 앞두고 이슈 선점 관측

서울흐림 / -0.9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본예산에 미리 책정하자고 제안했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슈 선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측 못 하고 내년 1월에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한다고 창피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도 “코로나19 사태 3차 유행으로 벌써부터 3차 재난지원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제가 검토한 결과에 의하면 (내년도) 본예산에 재난지원금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 본예산을 통과시킨 뒤 내년에 또다시 추경 문제가 거론되면 정부의 신뢰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점을 생각해 본예산 통과 전에 내년도에 닥칠지 모르는 여러 가지 예산상의 준비를 해주실 것을 권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안은 김 위원장이 여권에 던진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이 주도한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여당 압승’이라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이 같은 전략을 쓰기 전 김 위원장이 선공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