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오늘(23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했습니다.
바로 '부산독립선언'이란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좀 의아한 것이, 그걸 부산이 아닌 서울 여의도에서 한 거죠.
어쨌든 이 전 의원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비롯된 만큼, "난 여성이라, 경쟁력이 있다" 주장합니다. 이렇게요.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 이번 선거 원인은, 국민 혈세를 수백억 들여가면서 선거를 하게 된 원인은 뭐냐. 민주당 수장의, 성추행이었습니다. (적임자는) 여성 문제가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저도 같은 여성으로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현장,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부산독립선언'한 이유 바로 이 때문이었겠죠.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대표 했을 때도 이언주 전 의원, 후원회장을 지낼 만큼 아꼈던 걸로 아는데, 오늘도 한껏 띄워줍니다. 이렇게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여성 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언주 전 의원의 아픈 곳이라면, 아찔할 정도의 정치적 변신 그러니까, 민주당, 국민의당 그리고 미래를 향한 전진4.0, 국민의힘까지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길 했더군요.
"최소한 저는 나갔다 들어오진 않았다. 저는 제 소신 때문에 나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할 말이 있다" 말이죠.
설명하는 김에, 재선까지 한 지역구 경기 광명 대신, 부산에 내려간 이유도 설명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제주도의회에서 정말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한 도의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소속 양영식 도의원,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영식 의원 발언인데요.
도의회 사무처를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하는 과정에서 "우리 의원들, 너무 너무 고생한다. 너무 안쓰럽다" 하면서 정말이지 손수건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런 얘길 했던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양영식/제주도의원 (더불어민주당) : (우리 도의원들)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이거 너무 아까도 얘기했지만, 너무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고, 현직 도의원들이 다른 직업 가질 수 있어요? 가질 수 없죠? 할 수 없죠? 퇴직금 있습니까? 있어요? 없어요? (퇴직금은…) 없죠? (아직은 없습니다.) 그럼 의원들은 노후는 어떻게 합니까?]
양영식 도의원 "왜 의원들만 항상 희생해야 하는 것이냐, 정치라고 해서 꼭 이래야 하는 것이냐" 하더니, 급기야 "의원님들 피곤하면 좀 쉴 수 있도록 이거 좀 마련해야 한다" 주문합니다. 그게 뭐였을까요? 바로,
[양영식/제주도의원 (더불어민주당) : 아니 최소한 어떤 휴게실 같은 것도 있어야 되고, 어디 이런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안마의자 같은 것도 있으면 2개 정도 있으면, 여자 의원님 하나, 남자 의원님 하나, 이렇게 해서 좀. 번갈아 가면서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저는요, 일부러 '정치혐오' 유발하게 하는 거,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양영식 제주도의원의 이 발언,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겸업이요? 퇴직금이요? 노후보장이요? 아니 도의원 왜 하십니까?
그냥 일반기업에 취직하셨어야죠.
겸업, 퇴직금, 노후보장, 그런 건 국회의원도 안되는 겁니다.
그거 모르고 도의원 하셨습니까?
그리고 안마의자요?
양영식 도의원의 지난 선거 공보물입니다.
"준비된 일꾼"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길 하실 거면 최소한 '준비된 일꾼'이란 슬로건, 하지 마셨어야죠.
세금으로 월급 받는다는 게 정말 무슨 의미인지 모르십니까?
제가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박봉에 시달리면, 이런 얘길 하나 싶어서요.
올해 수당이니 의정활동비니 다 합쳐서, 올해 제주도의원 연봉 5717만 원.
그런데 이 연봉도, 마침 오늘 제주도의회 운영위가 연봉인상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합니다.
이 조례안 다음 달 본회의 통과하면, 제주도의원들 연봉, 5882만 원으로 인상이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양원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