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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단체, 전두환 동상 부순 시민 구속수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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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청남대학교 안에 있는 전두환씨 동상의 목 부분이 훼손돼 있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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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오월단체가 전두환 동상을 부순 혐의를 받는 시민에 대해 구속수사를 결정한 청주경찰을 규탄했다.


오월단체(5·18기념재단, 민주유공자유족회, 민주화운동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충북경찰서와 청주지방법원에 구속수사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A씨 의해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동상의 목이 줄톱으로 3분의 2가량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반인도적 범죄자이자 살인마 전두환의 동상이 청남대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기사를 보고 화가나 동상의 목을 잘라 연희동 전두환의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A씨를 재범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


오월단체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충북도의 무책임하고 역사의식 없는 졸속행정에 있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충북도지사는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특단의 조치로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두환의 사법 처벌과 함께 전국적으로 미화 흔적 지우기 시민 행동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해에만 현재 파악된 21개소 중 12개 흔적들이 지워졌으며 특히 충북교육청은 지난 6월 충북 소재 7개 학교에 설치된 전두환 표지석을 자진 철거하는 등 충북도와는 확연히 다른 역사의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살인마 전두환의 동상을 존치하는 것에 동조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만든 군사 반란 수괴 전두환 일당을 옹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충북도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한 시민의 행동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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