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29일 오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
대구·부산·광주지검 검사 6명과 오찬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대구·부산·광주지검 소속 검사들을 만나 "검사의 배틀필드(전장)는 재판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대구·부산·광주지검 소속 검사 6명과 함께 한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오찬 간담회에서 "수사와 조사는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추와 재판을 위한 증거와 사건 관련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업무에서 재판이 가장 중요하고 수사도 재판의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결국 검사의 '배틀필드'는 법정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부산·광주지검은 공판 중심형 수사구조 개편을 시범 시행 중이다.
윤 총장은 또 과거 조서 작성 중심 수사에서 앞으로 공판정에서 어떻게 증거를 효율적으로 현출시키느냐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을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아동, 노인, 장애인, 경제적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검찰권 행사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재판진술권 보장, 아동학대 사건 피해아동에 대한 필요적 국선변호인 선정 등이다.
이날 조남관 차장검사,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도 배석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차장·부장검사들을 상대로 리더십 강연을 한 데 이어 이달 일선 검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7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검사들과 만난 지 일주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내부 결속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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