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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본' 박영선·나경원?…"둘 아니라도" 女서울시장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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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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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여성후보 차출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 모두 확실한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도 하마평에 여성 정치인이 다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의 핵심 후보군으로 꼽힌다.


'도전 이력' 박영선·나경원에 관심…"여야 女후보, 영향 주고받을 것"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에는 여성 비중이 월등히 높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론 박 장관과 함께 박주민 의원, 우상호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꼽히고,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김선동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조은희 서초구청장, 윤희숙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제3지대에선 금태섭 전 의원 등(이상 여야, 가나다 순)이 내년 4월 서울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여당에서도 절반, 범야권에선 여성이 더 많다. 특히 박 장관과 나 전 원내대표는 각각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해 본 이력이 있어, 가장 눈여겨볼 후보로 평가받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장관에 대해 "서울시장 경선에 나온 적도 있었고 지금 장관 역할을 하고, 이번 선거가 젠더 이슈로 펼쳐지는 거니까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또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하는 느낌이고, 조은희·금태섭·윤희숙은 조금 중도 성향"이라면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과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느냐, 갈라질 것이냐. 이런 점이 (야권)경선 단계에서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여성 후보가 주목받는 추세는 여야 상호 영향을 주면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여야 어느) 한쪽이 여성이 강하면 (다른 쪽도) '우리도 따라가야지'라는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나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는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저서 '나경원의 증언' 북토크가 출마선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아직은 서울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장관도 연말 개각 이후 본격적인 서울시장 레이스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마 선언'의 컨벤션 효과를 고려하면 두 후보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여야 '여성 가산점' 두고 갑론을박…女 후보 주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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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금실 전 법무장관, 한명숙 전 총리, 나경원 전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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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과정의 '여성 가산점' 논란도 실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후보 차출론이 여론에 더 회자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당에선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이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반대로 경쟁후보인 우 의원은 17일 "저한테는 불리하지만 여성 가산점은 줘야 한다"고 말해 도입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도 여성 가산점 여부를 조기 결론내지 못하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지만, 다수 경선 주자가 여성인 만큼 꾸준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여야 양당이 최종 본선 후보로 여성 후보를 배출한다면, 역대 최초 여성 서울시장 배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선 원내정당이 배출한 여성 후보는 총 세 명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7.31% 득표에 그쳐,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61.05%)에 패했다. 2010년 선거에서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재선에 도전한 오세훈 시장과 '역대급' 접전을 펼쳤지만 46.83% 대 47.43%, 불과 0.6%포인트의 차이로 패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오 시장이 낙마하며 벌어진 2011년 보궐선거에선 나경원 전 의원(46.21%)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박원순 후보(53.41%)에 밀렸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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