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과 맞물려 제기되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국채 발행 등 설계를 해야 한다"며 "본예산에 같이 넣기는 시간상으로도 어렵다"고 말했다.
3차 대유행이 아직은 초기 상태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판 뉴딜 예산 삭감을 조건으로 국민의힘에서 선별적 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민주당이 경계하는 지점이다.
예결위 핵심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서 한국판 뉴딜을 깎고 하위 70%에게 주자는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그렇게 정략적으로 쓸 가능성이 있으니 선제적으로 (재난지원금 편성을) 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3차 대유행의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모르고,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3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연말이 지나고 나면 경제가 더 심각하게 나빠질 것"이라며 "12월은 시간상 어렵고, 내년 2∼3월이 되면 선거로 인한 논란이 커지므로 1월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1월에 가서 또 추경을 편성하는 것보다는 지금 편성 중인 본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을 미리 편성해 놓는 게 낫다"며 "정말 다급해지면 4차 재난지원금을 추경으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