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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美 백악관 안보보좌관 “위챗ㆍ틱톡 사용금지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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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 베트남 하노이의 외교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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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법원 제동으로 보류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가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대(對)중국 압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베트남 외교 아카데미 강연에서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연방정부는 법원이 이러한 금지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앱을 금지하는 대통령의 권한이 결국 시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이러한 금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내세워 지난 7월부터 틱톡과 위챗의 모기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거래를 막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지만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어 사실상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다. 특히 틱톡 등의 퇴출을 주도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다른 중국 앱에 대한 추가 조치까지 시사하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미 행정부는 미국인에게서 많은 데이터를 가져가는 인기 있는 앱을 보유한 다른 중국 기업들도 살펴보고 있다”며 “몇 가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베트남 간 갈등의 중심에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도 언급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은 국제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자기 호수처럼 남중국해를 소유한 듯이 행동해선 안 된다”고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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