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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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일본의 일부 언론은 한국이 미국의 조 바이든 정권 출범을 주시한 전략적 조처라고 해석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22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14일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통해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이름 지목한 사례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진전을 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회복이 전략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잇따라 중요 인물이 일본을 방문하는 배경에는 동맹을 중요시하는 미국 바이든 차기 정권을 주시하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려는 구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바이든 진영의 측근 인물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바이든이 오바마 정권 때 부통령으로 있으면서 오바마의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중개했다며, 한국 측이 한일 관계 악화를 내버려 두면 바이든 정권에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등 한일 관계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긴밀히 연결 지어 보도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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