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코로나19 국제협력 주제
대선불복 후 백악관 칩거 중인 트럼프 대통령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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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렸다. 코로나19 사태 공동 대응을 주제로 하는데, 미 대선 이후 주요 일정을 비워두고 백악관에 칩거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여했다.
2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을 주제로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회의를 주재했다. 2008년 부터 시작된 G20 정상회의를 아랍국가가 주최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화상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1999년 창설된 G20의 회원국들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세계 경제 생산의 약 80%를 각각 차지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이자 주제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기 위한 국제협력이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G20 정상들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치료 및 진단 도구에서 이뤄진 진전에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런 것들에 알맞은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각국이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각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년 G20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G20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세계가 새롭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까지 이어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 여성과 청소년이 품위 있게 살고 일하는 조건 창출 ▲ 식량, 물 안보, 기후 등과 관련한 지구 보존 노력 ▲ 혁신과 기술 발전의 이점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 채택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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