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위가 훼손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사진=청남대관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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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A(5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상은 목둘레 전체에 걸쳐 톱으로 깊게 파였지만, 절단되지는 않았다.
A씨는 이날 청남대 입장권을 끊고 들어온 뒤 가방에 숨겨온 30cm 쇠톱으로 폐쇄회로(CC)TV함 자물쇠를 훼손하고 동상에 접근했다.
관람객의 신고를 받은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동상이 세워진 대통령길은 곧바로 폐쇄 조치됐다.
A씨는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충북도가 동상 철거 대신 존치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가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남대에 있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은 2015년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지난 5월 충북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충북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충북도는 최근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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