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프 33점 폭발' 인삼공사 '감독 결장' 도로공사 제압
송명근 '서브 득점'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OK금융그룹이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한 송명근의 활약으로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OK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23 25-18)로 꺾었다.
2연승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승점을 21로 끌어 올리며 2위 KB손해보험,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17)과 격차를 벌렸다.
4위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우리카드(승점 10)는 역전패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2연승도 멈췄다.
OK금융그룹의 토종 주포 송명근은 트리플 크라운 활약을 펼쳤다. 서브 3개, 블로킹 3개, 백어택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폭발했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도 19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2세트부터 투입된 최홍석도 12득점으로 지원했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5득점, 나경복이 20득점으로 분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일 우리카드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도 우리카드와 매 세트 만만치 않은 접전을 벌였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활약으로 초반 앞서나갔지만, 알렉스와 류윤식을 앞세운 우리카드에 역전을 허용했다.
OK금융그룹은 19-20까지 쫓아갔지만,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부터 송명근과 펠리페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1세트에 나란히 3득점에 그쳤던 송명근과 펠리페는 2세트에서 6점씩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알렉스를 앞세워 15-15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은 22-22까지 이어졌다.
막판 집중력에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펠리페의 백어택과 류윤식의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스파이크로 2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금융그룹은 기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서브에이스로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냈지만, 나경복의 블로킹과 오픈으로 1점 차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카드 알렉스가 서브 범실로 1점을 헌납했다.
송명근은 4세트 블로킹 2개를 추가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서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공격하는 디우프, 막는 켈시 |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발렌티나 디우프의 맹활약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19)으로 제압했다.
인삼공사는 순위는 4위로 변함없지만, 승점을 10으로 끌어 올리며 3위 GS칼텍스를 바짝 뒤쫓았다. GS칼텍스도 승점 10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5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최하위(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신체를 접촉, 퇴장당한 뒤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만원 징계를 받아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디우프는 서브에이스 2개 등 33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의 켈시 페인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6득점으로 외국인 주포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토종 선수 대결에서는 인삼공사의 최은지(9득점)와 박은진(7득점), 지민경(6득점)과 도로공사 박정아(10득점), 배유나(10득점), 정대영(7득점)이 맞섰다.
도로공사는 인삼공사보다 5개 많은 범실 17개를 기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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