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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서울시장 도전…여당 "총선 패했으면 반성할 일, 패자부활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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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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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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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하면서 조합장처럼 뛰겠다고 했는데 시장 출마 대신 민간재개발 조합장 출마를 적극 권한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전 의원의 과거 행보와 출마 선언대로라면 서초처럼 이제 서울 전 지역에서 청년주거의 꿈은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서 강북과 강서 4개 권역에 청년 주거·일자리·의료·문화 복합 초고층 시설, 이른바 '서울 블라썸'(Seoul Blossom)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의원은 "동대문의 열악한 교통환경에도 재개발, 재건축을 해내겠다 약속했던 4월의 모습과 데자뷰처럼 겹쳤다"며 "교통대란 동대문이 될 뻔했는데, 이제는 서울을 교통지옥으로 만들겠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초에서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옮긴 이 전 의원과 맞붙어 승리했다.

장 의원은 이 전 의원의 공약에 대해 "80층 초고층개발로 끝없이 솟구치는 욕망을 청년주거에 대입했다"며 "요즘은 소셜믹스로 사회적 낙인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현대판 청년복지원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으로 위장한 투기성 재개발, 재건축 정책일 뿐"이라며 "여지없이 교통체증 완화대책은 안중에도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이 웃을만하다. 서울시장이 패자부활전 복마전인가"라며 동조했다.

정 의원은 "총선에서 패배했으면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할 일이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인가"라며 "의미 있게 낙선한 것도, 의미 있는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언론 노출용처럼 비치기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동대문구에서 패배했으면 동대문구 구석구석 누비면서 구민을 위해 다음 총선에 무엇을 할 것인지 살피는 일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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