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관리사무소 측 "미관상 미공개, 추가 훼손 우려"
찬반 논란 빚은 동상 철거 여부 결정 뒤 보수 여부도 판단
(사진=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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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훼손 됨에 따라 당분간 해당 산책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충청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20일부터 전체 6개의 산책로 가운데 하나인 전두환 대통령길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책로 초입에 설치된 동상 목 부위가 심하게 훼손된 데다 추가 훼손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동상 보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관람객의 접근을 막기로 했다.
청남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동상이 훼손돼 미관상 관람객에게 공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추가 훼손의 가능성도 있어 24시간 감시 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극심한 찬반 논란을 빚었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 여부 방침이 정해진 뒤 동상 보수 여부도 결정하기로 해 산책로 개방에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현재 당초 5월 동상 철거 입장에서 방침을 바꿔 동상 보존과 함께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여론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전 청남대에 관람객으로 입장해 산책로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 3분의 2가량을 둥그렇게 둘러가며 쇠톱으로 훼손한 A(50)씨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기도 화성지역의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상의 머리를 잘라 그의 집에 던지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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