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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청남대 전두환 동상 훼손 50대 검거…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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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회원 추정

줄톱으로 목 부위 훼손 도중 현행범 붙잡혀

헤럴드경제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동상 목 부위가 파손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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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경내 전두환 씨 동상을 줄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9일 전씨 동상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 안에서 전씨 동상의 목 부위를 줄톱으로 자르다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청동으로 된 전씨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훼손된 상태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줄톱으로 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신분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이명박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고심하던 충북도는 최근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해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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