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디딤돌 되는 서울시장 자리 지적
"정확히 짚으면 국민이 현명한 선택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정책 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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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제 전문가라는 이점을 살려 수도 서울을 정치의 장이 아닌 ‘경제 서울’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전 의원은 19일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의 주최로 진행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좋은세상(마포포럼)에 참석해 강연했다. 마포포럼은 야권 원내·외 유력 정치인들이 매주 돌아가며 ‘야권의 재집권’과 관련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행사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하며 “지금은 경제시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경제통 이혜훈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서울을 끝낼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집값이 비싸서,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을 떠나는 사람이 없는 서울을 만들 경제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를 살려 서울시장 후보로서 경쟁력을 기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20대 국회 때는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각종 경제 정책에 관여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동안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용 디딤돌처럼 인식돼 서울시장은 자기 브랜드 만들기와 집권 기반 다지기에 치중했다”며 “제1순위로 챙겨야 할 서울시민 삶은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브랜드만 고집해 고급화되고 다양화된 서울시민들 니즈에 맞는 새집 공급을 사실상 가로막았다”며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폭등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공급확충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일머리를 꿰뚫고 있어야만 위장된 속임수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시장과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 단단한 콘텐츠, 뚝심 있는 추진력 삼박자를 갖춘 이혜훈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추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주자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태에서 정치시장이 가면 일이 더 꼬이고 어렵다”며 “(대선 주자가 서울시장이 되면) 아무 일도 못 해서 1년 후에 빈손으로 대선에 임하고 상처투성이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시장이 나가서 진영과 이념을 떠나 민주당을 설득하는 게 가장 좋다”며 “경제로 (문제점을) 바로잡아서 성공적으로 대권 디딤돌이 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핵심 이슈는 집값, 전셋값, 세금”이라며 “대책만 보더라도 대책보다 국민 염장을 지르는 일”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해결 안 되는 대책을 내놓으니 문제가 가중된다”며 “우리가 정확히 짚으면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주 부산시장 공식 출마를 앞둔 이진복 전 의원도 이날 마포포럼에 참석해 출마를 시사했다.
[이투데이/박준상 수습 기자(jooo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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