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 시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에 경제통 이혜훈이 답"이라며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야권에선 지난 11일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에 이어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이날 이진복 전 의원도 박민식 전 의원에 이어 야권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19일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나와 "서울시민의 집 걱정부터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자신의 대권과 재생·보전이라는 브랜드를 만드느라 서울시민의 삶을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트렸다"고 혹평하면서 "정치 시장이 아닌 경제 시장으로서 시정을 잘해서 2022년 대권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야권 내 대표적인 여성 경제통으로 꼽힌다. 서울 서초갑에서 17·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선 동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강남·강북을 모두 지역구로 경험해 균형감각을 갖췄다"며 "지금은 강남북을 두루 볼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3선 의원을 역임한 이진복 전 의원도 다음주 부산시장 공식 출마를 앞두고 이날 마포포럼에 참석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으로, 야권의 차기 주자 발굴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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